먹는 이야기

이건 어디에 들어가는 재료일까요?

베가지 2019. 9. 6. 06:57

Q. 아래 보기에 제시된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은 무엇일까요?

 

<보기>

원유 89.8%, 유기농설탕 5.39997%, 딸기시럽 4.8%[딸기(국산/무농약) 50%, 유기농설탕 50%], 유산균(덴마크)

 

 

보기가 너무 쉽나요? 너무 뻔하게 추측이 가능하셨나요?

다들 생각했던 것처럼, 요구르트입니다. 원재료명에 정제수가 없어서 물처럼 마시기가 쉽진 않을거라 생각되죠? 집에서 요구르트를 만들어 보신 분이라면 분명 알 수 있을 겁니다. 요쿠르트 만드는 능력이 하나 없어도 걸쭉까진 아니어도 물처럼 줄줄 흘러내리진 않죠. 맞아요. 그 점도 정도의 요구쿠르트 입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요구르트 원재료 예는 생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다른 요구르트는 어떤지 볼까요?

 

 

- 원유 79.2%, 정제수, 설탕, 혼합분유, 올리고당, 변성전분, 아미드펙틴, 포도당, 해바라기유, 젤라틴, 합성향료, 유화제, 식용유지, 효소처리스테비아, 유산균주 - 

 

앞에서 봤던 일반적인 요구르트 재료를 기준만 생각하셨다면 위 재료들이 무척 당황스러울 겁니다. 앞에서 봤던 재료외에 정제수, 젤라틴이 눈에 거슬리게 띄네요. 식용유지...  ㅂ 회사에서 제조한 요구르트만 그럴까요? 

 

 

- 정제수, 유크림 22%, 원유 13%, 설탕, 탈지분유(외국산), 유청분말, 분리유단백, 아미드팩틴, 구연산나트륨, 변셩전분, 규소수지, 유화제, 셀룰로오스검, 합성향료, 유산균 - 

 

ㅍ 회사는 롯데유업에서 회사명 변경으로 현재 회사명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이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요구르트에는 탈지분유, 원유는 13%라는 놀라운 양을 넣어서 요구르트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들어가는 양이 정제수라니 놀랍지 않나요? 우유를 원료로 만들어내는게 요구르트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요구르트가 맞는지 무척 의심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회사를 하나 더 볼까요? 

 

 

- 원유, 딸기시럽 20%(정백당, 올리고당, 합성향료, 아미드팩틴, 효소처리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베리쥬스), 정제수, 혼합탈지분유, 포도당, 유단백분말, 변성전분, 한천, 유화제, 구아검, 안정제, 치커리화이바, 무농축액, 함초농축액, 다시마농축액, 아카시아식이섬유, 장내균총개선소재, 비피더스균, 복합유산균-

 

도대체 뭐가 이렇게 많지? 요구르트에 뭐가 이렇게 많이 들어가는지 ... 

이 제품은 딸기시럽만 원재료함량을 기재해 두었고, 나머지는 함량을 기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재료 맨 앞에 나와있는 원유함량조차 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장 많은 첨가물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봤던 제품에서는 젤라틴을 넣더니 여기서는 한천을 넣습니다. 안정제까지... 

 

떠먹는 요구르트는 당연히 우유와 유산균으로 만들어진다는 생각에 제조 판매회사의 양심만 믿고 뒷면을 보지 않았다면 이젠 뒤를 돌려서 원재료와 함량을 들여다보고 구매하는 버릇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솔직히 저 어려운 이름들과 10개도 넘는 첨가물은 알고 싶지도 않거든요. 첨가물은 적게 들수록 원재료가 간단할수록 좋거든요. 

 

참고로, 맨 위 생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요구르트의 가격은 120ml 1,190원이었습니다. 다른 건? 판매 장소마다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개당 85g 400원 정도로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합니다. 

728x90
반응형

'먹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밀 통밀가루로 식사용 빵 만들기  (46) 2024.02.23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다르다.  (0) 2021.04.06
계란 숫자의 비밀  (0) 2020.04.06
커피맛우유가 맞겠지  (0) 2019.08.22
산란일자는 8월 23일부터  (0) 2019.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