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이야기

우리밀 통밀가루로 식사용 빵 만들기

베가지 2024. 2. 23. 14:53

매일의 식사는 건강했으면하는 생각과 뻔한 쌀밥이 지겨운? 날이면 통밀빵이 그리워진다.

 

식사용 빵으로 설탕, 버터, 쇼트닝이 가득한 빵은 지양하고 싶으나, 천연발효빵은 매일 구매하기에 부담스럽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다 이른 아침에 구매는 어렵다. 거기에 100% 통밀이 아닌 경우도 많을테다. 

 

매장내에서 구운 빵은 성분 표시조차 없으니 뭐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 용감하게 식사용 빵을 만들어보자 싶었다. 제과제빵을 배웠었냐구? 천만에! 제과제빵 책을 참고해서 몇 번 구워봤었다.

쿠키, 식빵, 베이글, 크로와상 등 

열거된 이름만 들어보면 꽤나 빵을 굽겠다 싶지만 천만에...

 

딱 필요한만큼 필요한 것만 구워내는 재주가 있다. 더한건? 못한다 봐야지. 

내가 원하는건 식사용 빵이지 간식용 달달구리 빵이 아니다. 

 

 

우선, 자연드림 통밀가루를 준비한다. 소포장으로 구매하려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통밀가루는 자연드림보다 가격이 비싸다.

당연히 10KG이상 대포장은 온라인 쇼핑이 훨씬 저렴하다. 심지어 유기농 통밀가루인데도 말이다. 

 

 

 

자연드림 통밀가루 품질이 현저하게 좋은지 몸에 좋은지는 모르겠다. 매일 빵을 굽게 된다면 하루에 필요한 밀가루 200g을 고려해서 5kg 이상도 구매해볼까 싶다. 구매한다면 온라인 유기농 밀가루를 구매할테다. 이제 한 달 정도 되어가니 고려해볼까 싶다. 

 

처음엔 식빵 굽듯이 동글동글 예쁜 모양이 나올만큼의 단단함을 가진 반죽을 했다. 1차 발효가 끝난 후엔 기포를 빼고, 대충 모양을 잡고서 잠깐 쉼을 준다. 그 후 밀대로 밀어서 넓고 얇아진 반죽을 겹쳐서 빵 모양을 만들었다. 

 

근데, 생각보다 빵은 잘 부풀지 않았다. 우리밀은 빵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은 들었던 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더 부풀지 않는다. 구운 빵도 쫄깃하지 않다. 글루텐이 적은 우리밀의 특징이다. 빵 만들기를 포기? 

 

 

 

땅콩 빻은것과 말린 크렌베리를 넣고 무르게 반죽을 했다. 질척해서 손으로 치대는것도 어렵다. 열심히 치대야 그나마 쫄깃할텐데. 그건 이미 여러번 실패했던 터라 치아바타같은 빵이 나오면 좋겠다 싶었다. 

 

이번부터는 반죽을 대충해서 40분 1차 발효한 후 틀에 넣고, 기포가 빠진 반죽을 2차 발효하고 바로 구워냈다.

 

 

윗 부분이 살짝 바싹 구워진 느낌이다. 탄건 아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많이 부풀지는 않는다. 볶은 땅콩을 넣었는데도 땅콩 향이 그리 좋지 않다. 약간 날것의 향과 맛이 난다. 분명 잘 볶은 땅콩이었는데 말이다. 

 

 

빵 반죽 때 이스트 양분으로 설탕 1숟가락만 넣었더니, 단맛도 없고 짠맛은 정말 없다. 소금이 들어가지 않았으니 당연한건가? 

정말 아무 맛이 없다. 담백하지만 고소한 맛은 아니다. 밀가루 향과 이스트 향인가? 어쨌든 천연 발효빵의 고소한 맛은 없다. 

 

 

어쩌면, 식사용으로 만든 빵이라 아무 맛도 없는게 좋은건지도...

 

밍밍한 빵에 계란, 통햄을 얇게 썰고, 블루베리, 곶감, 견과류, 페타치즈를 준비해서 아침 식사로 먹었다. 식빵으로 만든 샌드위치는 먹고 나면 속이 더부룩하니 불편함이 생기는것에 비하면 속이 참 편하긴하다. 

 

단조로운 아침 식사에 새로움이 곁들여지는 것 같다. 

 

1월 말부터 시작한 빵 굽기는 2월 현재까지 진행형이다. 어떤 빵이 식사용으로 좋을지 계속 시도해 보리라. 너무 부드럽지도 기름지지도 달지도 딱딱하지도 속이 불편하지도 만들기 까다롭지 않기도 한 빵을 우리밀 통밀가루로 계속 만들어보자싶다. 

 

자연드림 통밀가루 구매하기  https://www.icoop.or.kr/coopmall/goodsmall.phtm?act=find&key=%ED%86%B5%EB%B0%80&x=0&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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