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과 금융 이야기

담배피는 당신은 착한 납세자

베가지 2020. 2. 6. 06:14

Q. 매일 한 갑의 담배를 피는 사람은 1년간 내는 세금과 기금 합계액이 1,000,000원이 넘는다?

 

 

2015년 1월 1일부터 인상된 담배가격은 절대 내릴 생각이 없습니다. 인상된 가격을 처음 접할 때는 반발심이 크나 시간이 지나면 적응돼서 무덤덤하게 담배판매량이 회복될 거라 했었습니다. 그렇게 담배라는 품목으로만 벌어들이는 개별소비세만해도 무려 2조가 넘습니다. 처음엔 국민건강을 위해 가격을 올린다고 했지만, 늘어난 세수로 흡연자들을 위한 정책에 쓰이는 돈은 아주 찔끔입니다. 작년부터 흡연자들 대상으로 폐암검사를 지원한다죠? 금연교실도 그렇고.. 뭐 대단한 정책을 해댄다고...

 

2019/06/21 - [생활 정책] - 폐암 검사가 1만 1천원 - 30갑년, 만 54세 이상!!!

 

폐암 검사가 1만 1천원 - 30갑년, 만 54세 이상!!!

한 동안 담배 가격 인상으로 담배 판매량이 급감하더니 예전 판매량을 회복했다는 나쁜 소식. 말로는 흡연자들의 건강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제는 세수확보를 위한 꼼수라고 본 이들이 많았습니다. 소득에 상관..

ddozabob.tistory.com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구요? 줄었죠. 분명히~~

근데 세수는 늘었다는 점. 

 

연말정산 때 누구는 환급받는데 누구는 한 달 월급에 가까운 돈을 내야되고 ㅜㅜ

 

이런 돈은 아까우면서 정작 담배로 내는 세금은 하나도 아깝지 않은 모양입니다.

 

소비에 따른 세금은 당연하다구요? 

담배에 세금이 얼마나 과도한지 한 번 볼까요?


담배 값 총 4,500원에 대한 세금과 부담금 

1. 담배소비세 1,007원

2. 지방교육세 443원

3.  폐기물부담금 24원

4. 국민건강증진기금 841원

5. 부가가치세 409원

6.개별소비세 594원

합계 : 3,318원

- 원가·마진 1,182원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한 번 필때마다 나가는 돈이 아니니 말이죠. 담배 한 갑에는 20개비 담배가 들어있죠. 담배 한 개비를 필때 10모금 정도 되죠? 그보다 적을 수도 많을 수도 있겠지만 10모금이라고 가정해보고 3,318원의 세금을 이제 나누어볼까요?

 

3,318원 ÷ 20개비 ÷ 10모금 = 16.59원

 

담배 한 모금씩 빨아댈때마다 16.59원의 세금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겁니다. 한 개비를 다 피고나면 165.9원을 세금을 납부한 셈인거죠. 훌륭하네요. 몸을 버리면서까지 세금을 내겠다는 강렬한 의지~ 

 

그렇게 하루에 한 갑을 피우면 3,318원, 한 달(30일 기준)을 피우면 99,540원, 1년이면 1,194,480원. 1천 2백만원 가량 물품의 부가세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와~ 우~

 

이렇게 착실하게 거부감없이 세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것이 간접세의 큰 장점이죠. 정부의 빅 픽처에 걸려든겁니다. 

 

이런 착실한 납세자들의 세금이 얼마나 걷혔나 볼까요? 

 

■ 판매량 추이 : 2015년 33억2680만갑, 2016년 36억6360만갑, 2017년 35억2340만갑, 2018년 34억7120만갑

 

■ 담배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추이 : 2015년 1조9761억원, 2016년 2조1762억원, 2017년 2조929억원, 2018년 2조619억원

 

 

이건 담배에 부과되는 세금과 부담금 중 개별소비세 하나만 적용했을 때 이야기입니다. 전체를 합치면? 11조를 넘습니다. 담배 하나로만~~ 

 

연말 정산으로 돌려받을 생각보다 세금을 덜 내는 방법도 고민해보는건 어떨까요? 이건 돌려받을 수도 없습니다. 

 

담배피는 당신~ 세수를 늘리는데 크게 공헌하는 애국자이십니다. 이젠 국가를 위하지 말고 본인을 좀 더 사랑해 보심이 어떨까요?

 

A. 4,500원 담배 한 갑에는 3,318원의 기금과 세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년이면 1,194,480원을 내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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