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야기

탐스런 목화 꽃은 이렇게 핀다.

베가지 2019. 8. 16. 07:30

작년에 키웠던 목화 꽃이 눈에 밟혀

이제야 목화 꽃 사진을 올려봅니다.

 

 

목화솜은 보온성이 좋으나 가격이 비싸서

혼수용품으로 많이 장만했었습니다.

비싼 가격에 꽤나 무거운 편이니

겨울외에 가슴팍에 얹어놓고 잠들기에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니나 묵직하게 

눌러줍니다. 

 

요즈음엔 보온성 좋은 제품이 워낙에

많으니 비싸고 덮고 깔고 하느라 뭉친 솜을

요즈음엔 보기도 힘든 솜틀집에서 주기적으로

솜을 틀어줘야하는 일을 해야합니다.

이러니 관리하기 쉽지 않은 목화솜을

찾는 이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목화가 어떻게 자라는지 과정을 

올려드려 봅니다. 

 

 

이 녀석이 어떻게 노지에서 자랄 지 알 수

없어서 플라스틱 화분에 목화씨 2개를

심어보았습니다. 2주의 시간이 되기 전에 

저렇게 싹이 트더군요. 같은 날에 심었는데

싹을 틔우고 자라는 시간이 달랐습니다.

 

실내에서 더디 자랄것 같아 집 주변 텃밭으로

옮겨주었습니다. 

 

 

떡잎부터 더디 자라더니 크는 것도 더딥니다.

아예 자라지 않는 것도 아니니 없애지않고

큰 녀석 옆자리에 같이 심어주었습니다.

 

 

겨우 씨앗 2개로 자란 아이가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뜨거운 햇살과 바람, 비가 적절히 섞여

튼실하게 자라주었습니다. 

목화는 일년생이라 줄기가 가늘거라 

예상했었는데, 나무줄기같이 단단한

편이었습니다. 

각 가지마다 너무 많은 목화꽃은 가지가

휘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부러질 정도로

무게가 상당했습니다. 

가지 곳곳에서 부러짐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화 꽃은 사진에서 보는 모습보다 

실제가 훨씬 더 여리고 예쁩니다.

꽃 자체가 단단해보이지 않습니다.

 

 

얇은 꽃잎이 보이시나요?

카메라로 색이 왜곡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얇은 미색을 띱니다. 그러다

꽃이 질때면 분홍색,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그 꽃이 다 지고나면, 위 사진처럼 생긴

 목화솜을 품은 꽈리모양이 드러납니다.

목화솜은 목화씨를 퍼트리기 위한 식물의

진화 중에서 생긴 특이점이라고 합니다.

민들레처럼 날리려다 물에 가라앉지 않도록

솜형태로 진화했다는...

예전 달달한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에는

막 생긴 솜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꽤나

달달한 맛이 좋았다고...

 

 

목화솜은 더 이상 수분이 공급되지 않고

말라가면서 점점 부풀어갑니다. 

 

목화솜 하나를 뜯어내면 어린아이

손 하나만큼의 뭉치가 나옵니다.

씨는 10개도 넘게 나옵니다. 

씨  빼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솜과 엉켜있어서 기계의 힘이 필요한 순간.

 

목화 씨 2개로 얻어진 솜은 베게 1개는 거뜬히?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양이 꽤 됩니다. 

 

유기농 목화솜으로 판매 한 번 해볼까? 

고민이 생기는 시점입니다. ㅋㅋㅋ

 

여기서 잠깐! 

목화솜 즉 면화는 유전자조작으로 꽤 많은

양이 수입되는 품목 중 하나라고 합니다. 

많은 물이 필요한 작물이고 많은 손을 

필요로 합니다. 

제가 키우던 목화 역시 유전자조작 되었을

가능성을 이야기하시며,

수확된 씨로 내년에는 심지말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행여 심는다해도

유전자조작된 씨는 이듬해에 

제대로 수확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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