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야기

어항 수초로 미나리, 고구마 키우기

베가지 2019. 6. 29. 10:02

 

구피가 자라는 수조에 물을 갈아줘도 매번 이끼가 끼이고 물이 탁해지는 걸 막을 방법을 고민하다 고구마 뿌리가 효과적이라는 말에 팔랑귀가 흔들렸습니다. 실한 고구마를 수조 위에 고정해 두었더니 처음엔 뿌리가 내리지 않아 약품처리되어서 그런가? 라는 의문이 생겼더랍니다. 기온이 그리 따뜻한게 아니어서 뿌리내리는데 시간이 걸렸었나 봅니다. 1주일이 지나면서 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저 뿌리는 2달이 지난 상태랍니다. 뿌리가 수조 전체를 차지할까봐 끝을 잘라주었습니다. 

 

저희 집 수조는 구피에게 밥만 열심히 주고, 작은 자갈과 큰 돌 정도만 있는 상태였답니다. 

 

고구마만 있는게 허전해서 수초를 몇 개 사다 심어봤습니다. 하이그로필라 로자네르비스, 발리스네리아, 재팬미니헤어그라스, 하이그로필라 레드의 4 종류입니다. 

 

 

하이그로필라 로자네르비스는 가장 키가 큰 녀석인데요. 너무 잘 자라서 뿌리가 뽑힌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1주일만에 키가 원래의 두 배 정도로 컸습니다. 하이그로필라 레드는 로자네르비스보다는 훨~씬 더디 큽니다. 꺽꽂이로 잘 자라는 터라 중간 마디에서 잘라 수조 뒤편에 심어줬는데, 자른 마디 사이에서 새 순이 올라옵니다. 처음 심을 때 중경 정도로 생각했는데 중경으로 쓰기에는 관리가 자주 필요합니다. 너무 잘 자라니까요. 수초 종류가 너무 많아서 선택이 어렵습니다. 다 심어보러면 수조가 크든지... 잘 죽이든지... ^^,, 

 

 

구피 번식력이 좋은 편이라 크지 않은 수조가 번잡해서 수반을 마련하여 열 댓 마리를 이사시켜 주었습니다. 고구마를 심어봤으니 이젠 미나리와 스파티필름, 호야를 수반에 심었습니다.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이라 그런지 잘 자랍니다. 미나리에는 진딧물이 엄청 번식합니다. 매일 아침마다 진딧물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매일 잡아도 매일 생깁니다. 잡은 진딧물은 구피에게 먹이로 줍니다. 잘 먹습니다.

 

 

수반이 낮아서 구피가 스트레스 받을까 걱정했는데 수반 밖으로 뛰쳐나오는 녀석도 없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도 없었습니다. 먹이를 줘도 경쟁하듯이 먹진 않습니다. 새끼도 잘 자라고 있구요.

 

낮은 수반에 키우는 구피와 수초가 생각보다 예쁜데다 보기에 좋고, 관리하기에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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