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야기

어항 수초로 벽 장식(스킨답서스)

베가지 2023. 8. 24. 12:57

아파트 주변에 나무 우거진 공원이 있어도 집안에 식물 하나없으면 왠지 삭막하게 느껴진다. 

 

식물을 잘 키우는 능력도 없고, 때때마다 분갈이에 주기적 물주기도 쉽사리 까먹는 까닭에 예쁜 식물 하나 들이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때 어항이 아닌 수반을 이용하는것도 한 방법이겠다 싶다.

 

' 현관 입구 벽을 장식하고 있는 스킨답서스'

 

수반을 바닥에 놓아도 괜찮겠지만 3단 서랍장을 갖다 두었다. 서랍장 위에 구매시기가 각기 다른 수반 두개를 올려봤다. 

 

새우를 잘 찾아보면 한 마리 정도 보인다.

 

왼쪽 수반에는 새우 3마리가 살고 있다. 겨우 3마리? 구피어항에 100마리 생이새우, 10마리 체리새우, 10마리 블루벨벳 새우를 넣었더니 먹성 좋은 구피가 죄다 잡아먹거나 탈피 도중 죽는 등 대부분의 새우가 죽고 겨우 3마리만 살아남았다. 

 

생존한 새우만 별도 수반에 넣었는데 아직 새끼 소식은 없다. 언제 낳냐고~

 

구피는 입이 가로로 커서 어지간히 작은 사이즈의 구피도 꽤 큰 먹이를 먹어치운다. 

 

 

오른쪽 수반에는 먹성좋은 구피만 모아놨다. 새끼도 자주 많이 낳는편이나 개체수가 급증하지는 않는다. 새끼를 자꾸 잡아먹나보다. 

 

 

스킨답서스는 시중에서 파는 걸로 준비해서 뿌리 흙을 씻어내고 수반내 마사토에 심어둔 상태다.

 

식물이 잘 자라는 흙? 어항에 넣는 식물 성장용 소일은 가격도 비싸고, 청소때마다 찌꺼기가 많이 나온다.

 

마사토를 깨끗이 씻어서 넣어둬도 아무 문제없이 뿌리 잘내리고 잘 큰다. 블랙마사토도 괜찮다. 마사토는 될수있으면 세척마사토가 쓰기에 좋다. 제품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뿐더러 세척하는 시간, 인건비, 물 사용을 생각해보면 세척이 훨~씬 낫다. 

 

 

반짝반짝 싱싱해보이는 스킨답서스는 수경재배도 가능하니 물에 계속 담겨있어도 괜찮다.

 

영양분?

 

물고기 똥은 꽤 괜찮은 비료가 된다. 수반에 물을 보충하고, 물고기 밥을 주는 것 외에 2달에 한 번 정도 청소해주는 것만으로도 수반내 물은 그리 탁해지지 않는다. 

 

물고기 똥 덕분인지 스킨답서스는 무척이나 잘 자라서 한 벽면을 파랗게 장식하고 있다. 

 

예전에 화분에 넣어서 키워본적이 있으나, 그땐 이렇게 잘 자라진 못했다. 수반에 구피나 새우를 키운 덕이 아닌가 싶다. 

 

 

집에 들어오면 현관에 싱그러운 자연이 있어서 기분이 상쾌해진다. 공기정화야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그만이겠지만, 시각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수반에 수경재배 식물 하나쯤 재배하는 것도 괜찮지싶다. 

 

특히 게을러서 물을 자주 주지 못하고, 물고기 똥 청소도 쉽지 않다면 더욱 추천한다. 

 

게으른 이를 위한 식물재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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