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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기시 비갱신되는 메리츠 암보험, 그 다음은?

베가지 2019. 6. 6. 07:14

Pixabay.com

 

수명이 늘어나면서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균수명만큼 살면 암에 걸릴 확률이 35% 가량 된다고 합니다. 다른 질병보다 걸릴 확률이 높다며 가입을 권유하는 통에 암보험 하나쯤은 가입하고 있거나 가입할 걸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포털이며 TV홈쇼핑, TV 광고에 자주 나오는 암보험 중에서 메리츠 암보험이 가장 자주 나옵니다. 얼마나 좋은지 궁금하기도 하고, 가입할까 말까 고민 중이라 한 번 들여다 보았습니다. 

 

메리츠 암보험

 

1. 어떤 걸 보장해 주지?

 

- 암 진단비, 수술, 입원, 단계별 항암치료

- 2대질병 진단비(뇌졸중, 급성심근경색)

- 만성질환 진단비

를 보장해준다고 합니다. 

 

- 암 진단비를 기본으로 수술, 입원, 단계별 항암치료까지 보장해 준다니 크게 혜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암 수술비와 입원비는 늘 분쟁거리가 되어 왔던 항목입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에 ▲말기암 환자의 입원 ▲집중 항암치료 중 입원 ▲암수술 직후 입원 등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후 각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 재검토 권고를 내렸다.' - 2019년 4월 16일자 매일경제 기사

 

오죽했으면 금감원에서 저런 권고를 내렸을까요? 권고는 강제성이 없습니다. 입원관련 보험금은 이런 저런 약관 내용을 들이대면서 지급 거절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가입할 때는 지급할 것처럼 하면서 지급할 때는 밍기적거리는 건 아시죠? 제대로 주지도 않을거면서 광고는~~~

암 진단비는 기본적인 진단비나 빵빵하게 지급하는 걸 선택하는 게 서로 분쟁거리를 줄이는 길입니다. 

 

다른 암보험보다 나은 점은 유방암, 전립선암, 자궁암, 방광암, 대장점막암(C코드)에 일반암 진단비를 지급한다는 겁니다. 요즈음 암보험 중에는 위 암들을 소액암으로 분류한 경우도 많거든요.

 

- 2대 질병을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으로 분류한 경우도 많은데 여기서는 뇌출혈보다 조금 더 넓게 뇌졸중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뇌졸중이면 다 되면 좋은데 다 될리가 없습니다. 보장범위를 볼까요? 

 

뇌혈관질환 > 뇌졸중 > 뇌출혈,   허혈성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 급성심근경색


급성 심근경색증은 협심증과 달리 심장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가는 질환입니다. 발생 직후 병원에 도착하기 이전에 환자의 1/3은 사망하게 되며, 병원에 도착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 출처 : 서울아산병원 -


뇌혈관질환 중 뇌출혈보다 뇌경색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60%를 넘습니다. 심장질환 중 급성심근경색은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입니다. 

 

- 만성질환 진단비는 대상포진, 당뇨병 진단비를 보장한다고 합니다. 가입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후 최초 1회에 한합니다. 당뇨병은 당화혈색소를 검사해서 7%이상으로 진단확정 되어야 합니다. 당뇨병은 당화혈색소 6.5%이하를 유지하도록 권하기에 계속적으로 약이나 인슐린을 투여하면 진단이 가능할까 싶네요. 게다가 대상포진은 1회에 한하기에 보험료 모아서 대상포진 치료비로 쓰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2. 면책기간은 없나? 보장은 언제부터?

 

일반적으로 암보험은 90일의 면책기간이 있습니다. 면책기간이 지나고나면 가입 후 1년을 기준으로 진단비 전액을 지급하든지 50%를 지급하든지 합니다. 메리츠 암보험은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진단비 전액을 지급합니다.

 

 

3. 초기를 제외한 갑상선암을 한 번 더 보장한다고 합니다. 그럼 초기는 어떤걸 말하는 걸까요? 

 

' 초기 갑상선암이란 여포암 또는 유두암이고, 암 종괴의 크기가 2.0cm미만으로 림프절 전이나 원격전이가 없는 경우' 라고 메리츠 암보험 홈피에 올라와 있네요. 2cm라고요? 갑상선암은 조기발견이 많이 늘어서 대부분이 2cm미만이라고 합니다. 2cm미만에 발견하고 크기를 키워서 진단비를 받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갑상선암으로 한 번 더 보장받는 건 어려울 것 같네요. 

 

 

4. 30년 후 갱신이라 보험료가 싸다. 마지막 암보험이 된다.

 

내 생애 마지막 암보험이 될까요? 평균 수명이 85세 즈음되죠.( 현재 시점 기준이지만 차후에는 더 늘어나겠죠 ) 마지막 암보험이 되려면 55세에 가입해야 합니다. 그 전에 가입하면? 만기 때 다시 가입해야 되는 일이 생기겠죠? 

 

55세에 가입해도 저렴할까요?

 

보험다모아

 

특정 보험회사를 홍보할 일은 없으니 파인에서 바로 확인해 봅니다. 파인의 보험다모아로 이동해서 확인해보면, 같은 조건에서 보험료가 저렴한 순서대로 나와 있습니다. 

 

보험료 저렴한 1순위가 lifeplanet이네요. 위 보험료는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이라 진단금 3,000만원에 대한 객관적 비교를 위해 홈피로 이동합니다. 

 

 

메리츠암보험

 

메리츠화재 암보험은 일반암 진단비 3,000만원 기준으로 50세 남성이 30년 보장받고 30년 동안 보험료를 매월 42,540원을 납입해야 합니다. 85세를 넘어가면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말이 갱신형이지 30년 동안 비갱신이니 일반 비갱신형상품과 다른 점 찾기가 ???? 

 

 

검색한 상품 중 저렴한 보험료 상위 1위 보험회사로 들어가 봅니다. 보험가입금액 3천만원을 55세 남성이 납입기간 25년(전기간 납입외 30년 납입 조건이 없음), 100세까지 보장받는다고 설정해 보았습니다. 훨씬 비싼 보험료가 나와야 되는 게 정상이겠죠? 보장받는 기간이 길고, 납입기간은 짧고 가입연령은 높은데 그리 큰 보험료 차이가 없습니다. 매월 납입 보험료 47,850원. 

 

고민의 끄트머리에 왔네요. 좀 더 저렴한 보험료로 길게 보장받을 건지, 일반적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대장점막암까지 일반암으로 보장받는걸 선택할 지...

어떤 보험상품을 선택하든지 완전하게 보장받기는 어렵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에 적합한 상품으로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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