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갑상선암을 일반암과 동일하게 취급해서 진단금을 지급했지만, 요즈음은 갑상선암까지 초기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암진단금 지급율이 높아졌습니다.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갑상선암에 대해서 일반암이 아닌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상품이 대부분입니다.
거의 소액암으로 분류되는 갑상선암에 대해 일반암과 동일하게 지급한다면? 당장 가입하라고합니다. 그럼, 정말 가입해야 할까요?
갑상선암을 일반암과 똑같은 진단금을 지급한다고 광고하는 신한라이프에서 최근 내놓은 '놀라운 건강보험(무배당, 갱신형)암보장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한라이프 놀라운 건강보험(무배당, 갱신형)암보장형
▶ 보장범위는 어떻게 될까요?
- 갑상선암을 일반암과 동일하게 진단금을 지급합니다. 단, 특약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소액암으로 분류하는 상품이 많은 전립선암과 유방암도 일반암과 동일하게 지급합니다. 소액암은 경계성종양, 제자리암이 해당됩니다. 일반암으로 보장하는 범위가 다른 상품보다 유리하네요.
- 암을 직접치료 목적으로 상급종합병원에 통원시 통원급여금을 지급합니다.
- 양성종양수술시 수술비를 지급합니다.
- 항암치료시 치료비를 지급합니다.
▶ 보장내용을 들여다봅니다.
암수술에 대해서는 수술비를 지급하지 않습니다. 특정양성종양의 수술에 대해서 수술비를 지급합니다. 실제 암수술에 대해서도 보장을 하는지는 설계사를 통해서 문의를 해보셔야 할 듯 합니다. 가입 후 1년 이내는 5만원만 보장합니다.
갑상선암을 포함한 일반암의 진단에 대해서 5천만원까지 보장합니다. 가입 후 90일 이내 진단받을 경우에는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1년 미만 진단시 50%를 지급하는데 반해 이 상품은 20%만 보장합니다. 이게 단점이네요.
흔히들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암 직점치료 통원, 입원급여금을 보장하는 특약 가입인데요. 늘 보험사와 소비자간 분쟁거리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도 암과 소액암의 직접치료를 위한 통원급여금에 대해서 보장한다고 하죠. 통원이 잦지 않다면 별 문제없이 보장금액을 지급할지 몰라도 통원이 잦다면 지급하지 않으려 할 지도 모릅니다. 가입하지 않는게 속 편한 일입니다.
요즈음은 암에 대해서는 건강보험료 즉, 소득에 상관없이 본인부담금 급여부분이 5% 밖에 되지 않으니 사실상 암보험도 크게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부분은 본인이 온전히 부담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항암치료에 범위가 약물치료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해당이 없습니다. 이것또한 1년 미만내 발생시에는 20%만 보장한다는 사실. 1회에 한해서 적용됩니다. 항암치료는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둘 다 죽이는 1단계치료로 보시면 됩니다.
표적항암치료는 1단계보다는 진화된 암치료로 보면 됩니다.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서 집중 치료합니다. 더 나아간 치료로는 면역항암치료가 있겠죠. 표적항암약물허가 치료시 1천만원을 보장하는데요. 표적항암약물치료는 워낙에 고가라서 꼭 필요하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는 표적항암제를 안전성과 유효성 인정 범위 내에서 투여하여 치료하는 것으로 식약처 허가 효능효과 범위 내 사용을 하든가, 아님 암질환심의위를 거쳐 심평원이 승인한 요법을 사용해야만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후 보장가능한지 확인이 치료전에 필요합니다.
▶ 보험료를 알아봅니다.
보험기간이 15년으로 15년 후 갱신을 해야만 합니다. 갱신하면 보험료는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100세 만기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는게 유리합니다. 만약 나이가 60세 이상이라면 30년 갱신형인 메리츠화재 암보험이 괜찮을 수 있습니다. 30년 동안 보험료가 상승하지 않을테니까요. 비갱신형은 미리 보험료에 미래 위험보험료를 책정했다고 하지만, 미래위험은 실제로 더 커질 수 있습니다.
15년만 납입한다면 40세 남성의 암진단비 보장 보험료는 40세 여성보다 적습니다. 15,000원 가량 적습니다. 50세 남성은 여성보다 비쌉니다. 40세 남성에서 50세 남성의 보험료 변화는 30,000원 입니다. 여성이 10,000원 상승한거에 비하면 크게 오릅니다.
15년 갱신계약시 보험료 변동을 볼까요? 40세에서 50세가 되면 보험료가 30,000원 상승했다면, 55세가 되면 50,600원이 오릅니다. 55세에서 70세가 되면 급격하게 상승해서 보험료가 꽤나 부담이 될 겁니다. 심지어 그때가 되면 슬슬 아픕니다. 병원비로 나가는 돈이 많아져서 고정지출이 늘어나는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닐겁니다.
보험부터 해지하게 되는데요. 돈은 실컷 냈는데 정작 보장이 필요한 시기에 보장을 받을 수 없습니다. 60세 즈음해서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은 줄이는게 현명한 일입니다. 이래서 갱신형은 오래사는 사람들에게는 결코 좋은 보험상품이 되지 못합니다.
이 상품은 또 특이하게도 암진단 특약은 15세를 주기로 갱신하고, 약물치료 특약은 5년을 주기로 갱신합니다. 별로 금액이 크지 않아서 부담되지 않을 수 있지만, 70세 즈음되면 크게 부담될 수 있습니다.
갱신형 보험은 납입기간과 보장기간이 동일하다면, 비갱신형 보험은 납입기간이 끝난 후 보장기간이 더 길 수 있습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미리 보험료를 다 납입한 후, 남은 기간동안은 경제적 부담없이 보장만 받도록 설계하는게 좋습니다.
갑상선암을 일반암과 동일하게 보장한다는 말에 덜컥 가입했다가 차후에 급격하게 오른 보험료가 부담되어 정작 보장이 필요한 시기에 보장받지 못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현금흐름이 좋아서 100세까지 납입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이런 고민은 할 필요조차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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