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철회, 보험해지 후 신용카드 정보가 그대로?

오프라인쇼핑만큼 온라인쇼핑이 많죠. 온라인쇼핑에 사용하는 결제수단은 뭘로 쓰시나요? 대개는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각종 페이에 등록되어 있는 나의 신용카드정보. 계속 사용해야되니 당연히 내 신용카드정보는 남아있을겁니다.

 

근데, 이미 가입했던 보험이 만기가 되거나 중도에 해지하면서 보험료 자동납부 신청했던 신용카드 정보는 어떻게 될까요?

▶ 대개의 부모님께서는 연세가 들어가면서 자식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십니다.  치매나 노환으로 병원신세를 져야하는 상황에서 자식에게 짐 지우길 원하지 않으십니다. 

 

제 어머니 역시 근래들어, 전화로 연락오는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상품마다 한 번씩 가입을 하십니다. 제발~~ 어머니~~

가입한 후 저에게 연락해서는 가입을 해야하는지 말아야할지 물어보십니다.

 

참고로 저의 어머니는 만 70세까지 가입 가능했던 실손보험과 수술과 입원을 보장하는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치매관련 보장은 없으시다면 치매라는 말에 낼름 가입을 하시기도 합니다. 솔직히 연세가 70세를 훌쩍 넘으셨는데도 별 질병이 없으시다면 차후에도 병원 신세 질 일은 거의 없을겁니다. 노환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잠깐에 머물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질병 치료 목적이 아닌 요양을 목적으로 입원을 하시게 될겁니다.  이런 경우에는 입원비를 제대로 받기 힘듭니다. 

 

어쨌든 어머니는 전화 너머로 상품을 장점을 홍보하는 텔레마케터 덕에 또 상품 하나를 가입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전화를 합니다. 보험료를 지불했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하시더니, 신용카드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그걸로 결제가 된 듯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는 5개월 쯤 전에 보험을 하나 계약했다가 청약철회한 전력이 있었습니다. 개인정보는 남아있다고 치더라도 신용카드정보는 왜 남아있는 걸까요?

 

해당 A생명보험에 전화를 해봅니다. 청약철회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신용카드 정보가 남아있느냐고 하니....

마스킹처리가 되어 있어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다른 보험사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냐고 했더니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합니다. 이미 A보험사와는 보험과 관련된 체결과 이행은 끝난 상태였던거죠.

보험사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삼성화재에서는 어떤 개인정보처리방침을 가지고 있는 지 들여다 보겠습니다. 

---

• 2. 개인정보의 수집 범위회사는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 보험계약 체결전 사전조회, 보험계약 체결 및 보험금 지급, 대출계약 체결, 판매조직 위촉 및 관리를 위해 아래와 같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별도의 회원가입 절차 없이 대부분의 컨텐츠에 자유롭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회사의 회원제 서비스를 이용 하시고자 하는 경우 다음의 정보를 입력해 주셔야하며, 선택항목을 입력 하시지 않는 경우에도 서비스 이용에 제한은 없습니다.
  • (1)회원가입(전자금융거래회원)
    • 필수항목: 성명, 주민등록번호, 인증정보,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기타 본인 확인기관에서 제공하는 C.I, D.I 등의 추가적인 본인확인 정보, 주소
  • (2)운영기록 수집기 설치에 따른 수집
    전자금융거래법 제22조(전자금융거래기록의 생성 및 보존) 1항에 의거 안전한 전자금융거래를 위하여 컴퓨터에 의한 거래시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운영기록을 수집 합니다.
    • 전자금융거래의 내용 추적 및 검색: IP Address, HDD Serial, MAC Address, UUID 등 단말기 식별 및 접속정보
    • 보안정책 수립용 통계자료 및 안전한 전자금융거래 서비스 제공: 개인 방화벽 설정, HDD Serial, MAC Address, 운영체제 종류, 방화벽 설정, 원격접속 설정, 브라우저 버전, 키보드 타입 등
  • (3)보험계약 체결전 사전조회
    •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성별, 직업, 피보험차량 정보(자동차보험의 경우), 상해·질병정보(자동차보험 해당사항 없음),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전자우편주소 등
  • (4)보험계약 체결·이행
    •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성별, 직업, 상해·질병정보,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전자우편주소, 보험료 납입 금융계좌 또는 신용카드 정보 등
    • 보험계약정보 (보험사명, 증권번호, 보험기간, 피보험 차량정보, 보험종목, 담보종목, 보험계약일자, 보험가입금액, 보험료, 자기부담금 및 제할인, 할증과 특약가입사항, 적용계약 유지여부, 계약해지시 그 내용 및 사유 등)
    • 보험금지급정보 (보험사고일자, 사고내용, 보험금 청구일자, 지급일자, 지급액, 지급사유 등)
  • (5)보험금 및 가불금 지급
    • 피해자 및 손해보상금 청구자ㆍ수령자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성별, 직업,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보험금 수령 금융계좌정보 등
    • 보험금지급 및 관리 정보 (지급 보험사 관련정보, 승인번호, 피해차량 정보 등)
    • 보험가입 종목ㆍ담보ㆍ보험계약일자ㆍ보험가입금액, 보험금 정보, 제출된 진단서와 관련한 정보, 제출된 경찰 조사결과와 관련한 정보(사고일자, 사고내용, 경찰서 접수번호 등) 보험금 청구일자, 지급일자, 지급액, 지급사유, 제출된 병원 치료와 관련한 정보(청구서, 영수증, 진료기록부 등), 제출된 차량 또는 대물 수리와 관련한 정보(견적서, 명세서 등) 등
  • (6)대출계약 체결 및 대출금 지급
    •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성별, 직업,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전자우편주소, 대출금 및 이자관련 금융계좌정보 등
    • 대출계약정보(금융기관명, 대출기간 및 금액, 담보 및 보증관련 정보 등)
    • 신용평가정보(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 관련 정보 등)
  • (7)판매조직 위촉 및 관리
    • 개인식별정보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직업, 전자우편주소 등)
    • 신용거래정보 (개인대출현황 및 보증채무현황, 연체 등 정보 등)
    • 신용능력정보 (재산/채무/소득의 총액, 납세실적 등)
    • 공공정보
    • 신용등급 및 신용평점정보, 다른 기관의 신용정보
    •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금융사고자 정보
    • 시험결과점수 및 합격여부
    • 등록 및 말소 정보
  • (8)부정제보 및 민원처리 등
    • (실명)부정제보시 성명, 연락처, 이메일주소
      ※ 익명제보시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습니다.
    • 민원접수시 성명, 연락처, 이메일주소
  • (11)수집방법
    회사는 이용자가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개인정보처리 동의사항 또는 이용약관의 내용에 대해 '동의함' 버튼 또는 '동의 하지 않음' 버튼을 클릭 하실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여, '동의함' 버튼을 클릭하면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는 것으로 봅니다. 또한, 별도의 채널(대면, TM 등)을 통한 계약체결의 경우에는 서면동의, 동의녹취, 문자 메시지 인증번호 전송 등의 방법을 통해 개인정보 수집 동의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홈페이지, 서면양식, 팩스, 전화, 상담 게시판, 이메일
    • 생성정보 수집 툴을 통한 수집
    • 고객센터(콜센터)의 문의사항을 통한 수집
  • 출처:삼성화재 홈페이지 '개인정보처리방침'

---

위 개인정보처리방침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보험계약 체결과 이행에 필요한 개인정보로 신용카드 정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외 어디에도 신용카드정보는 필요없습니다. 그렇다면 보험계약이 더 이상 이행되지 않고, 철회 또는 해지 되었다면 파기되어야 하는게 정상일겁니다. 1년의 보관기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파기는 더 이상 복구나 재생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A보험사에 신용카드정보를 더 이상 보관하지 말라고 했더니, 고객의 요구사항이 있으면 삭제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삭제되었는지 또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봐야 하나요? 고객의 요청이 아니더라도 목적에 필요하지 않은 개인정보는 왜  보관하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혹시, 보험에 가입했다 철회를 반복하거나, 여러 차례 보험사를 바꿔가며 보험에 가입했던 분이라면 본인의 신용카드정보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이 또한 확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