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예전에 비해서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지기도 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본인 부담이 5%로 낮아진만큼 암으로 인한 불안감이나 경제적 부담은 줄어들었습니다.
그래도 암은 급속하게 전이되거나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분명 건강검진을 착실히 잘 받아왔는데도 말이죠. 그나마 수술하기에 늦지 않았다면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수술조차 어렵거나 수술이 어려운 부위에 발생된 암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될 지 막막합니다. 이런 경우를 준비하라고 보험회사들은 암보험에 각종 특약을 덧붙여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요즈음엔 표적항암약물치료비를 보장한다며 보험을 팔고 있습니다. 설계사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표적항암약물치료비 보장만 있으면 모든 항암치료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것처럼 생각됩니다. 과연 그럴까요?
특약 이름부터 볼까요?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보험
다른 이름으로 보험상품을 팔고 있는 회사도 있겠지만 비슷합니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는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효능효과] 범위 내로 사용된 경우, [효능효과] 범위 외 사용이지만 '암질환심의위원회'를 거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승인한 요법으로 사용된 경우
항암치료는 1세대, 2세대를 거쳐 3세대인 면역항암제까지 발전했는데요. 왜 하필이면 표적항암치료비만 보장할까요?
2세대 표적항암치료는 표적으로 삼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내성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당연히 가격은 1달 기준 수백만원에서 1천만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러니 표적항암치료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할테구요. 요즈음엔 면역항암제도 승인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승인 건수가 가장 많은 항암제는 작용기전별로 표적항암제가 114건(45.4%)으로 가장 많았고 면역항암제(89건, 35.5%)가 뒤를 이었습니다.
※ 표적항암제 : 특정 표적인자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로 `15년 123건, `16년 86건, `17년 114건이 승인됨.
- 특히, 면역항암제는 `16년(68건)대비 30.9%로 크게 늘어났으며, 기존 화학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다양한 암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으로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출처 : 식약처 보도자료
추후에 면역항암치료를 받으려면? 보장받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보험에 또 가입해야 되겠죠?
보험회사에서 보장된다는 특약은 세밀하게 분류될수록 보장받기는 더 어렵습니다.
위 그림에서 나온 것처럼 각 암에 대해 효과가 입증된 표적항암제에 대해서만 인정되고 이외 아직 입증되지 않은 암에 대해 치료할 경우에는 치료비를 지급받을 수 없습니다.
표적항암치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암치료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제작된 아래 자료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표적항암허가치료는 갱신형으로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보험료가 저렴할 지 모르지만, 차후에 더 많은 사람에게 치료비가 지급된다면 보험료는 갱신시기마다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정작 필요한 시기에 보험료가 걱정되어 해지하고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암은 기본적으로 진단비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진단보험은 비갱신형, 소액암으로 기타피부암, 갑상선암,경계성종양, 제자리암 만 분류하고 나머지는 일반암으로 분류된 것이 좋습니다.
암 진단비가 충분한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더 보장받고자 한다면 몰라도 표적항암치료를 기본적으로 가입하는 실수를 범하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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