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에 더해도 노후준비는 어려워

 

 

내 노후는 잘 준비되고 있는지 궁금해 질 때가 있죠. 아이가 갑자기 커버려서 내 손을 떠나갈 때, 명예퇴직 희망퇴직하라고 회사에서 종용할 때, 갑자기 나이듦이 느껴질 때, 어느날 자산을 가늠해보니 생각보다 적다고 느껴질 때, 한 달 씀씀이가 커서 둘만 생활하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해보다 막막하게 느껴질 때....

 

통장도 꺼내보고, 보험증권도 꺼내보고, 펀드, 주식, 부동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재산들을 소환해서 계산기까지 꺼내 열심히 두드려봅니다. 그러다 갑자기 노후가 걱정이 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아니라면 다행이구요. 

 

 

* 노후생활비는 얼마 정도가 들까요?

 

1. 한 달 고정지출비를 생각해 봅니다.

- 관리비, 가스비, 통신비, 보험료, 끊기 어려운 주기적 모임이 있다면 여기 회비도 들어가겠네요. 

 

2. 변동지출비를 생각해 봅니다.

- 식비, 의료비, 취미 문화 생활비, 용돈, 여행경비, 경조사비, 의류비, 가구 가전제품 교체비...

 

정말 딱 필요한 지출만을 고려해 보자구요. 

은퇴 후 생활비를 대개 은퇴 전 생활비의 60~70%로 잡습니다. 본인의 현재 생활비는 얼마정도인가요?

중위소득 기준 2인 생활비를 대략 300만원 정도로 봅니다. 그럼, 노후에 이 정도의 돈이 준비되어 있을까요? 

300만원 * 12개월 * 20년(85세까지 생존한다고 가정) = 7억 2천만원

매달 지급받을 수 있는 연금이 없다면 위 금액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되어 있다고보고, 개인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을 다 가입한다고 가정하고 노후준비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지 보겠습니다. 솔직히 퇴직금과 주택까지 연금으로 다 받아버리면 목돈을 쥐고 있을 가능성이 적은 사람도 꽤 있을겁니다. 어쨌든 사람마다 다 다르니 일반적인 경우를 가지고 들여다봅니다. 

 

1. 국민연금 : 평균소득액인 300만원씩 받는 직업을 20년간 유지하고 은퇴하면 국민연금을 매달 55만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좌절 1이 발생합니다. 

 

 

 

 

2. 개인연금 : 20년 동안 20만원씩 납입하면(45세부터 65세까지 납입) 65세부터 매월 32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좌절 2가 발생했나요?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합쳐서 매월 48만원 가량 납입하고 65세부터 수령하면 87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겠네요. 노후준비에 턱도 없죠. 퇴직연금과 주택연금이 남았으니 조금 더 확인해 보겠습니다. 

 

 

 

3. 퇴직연금 : 20년 근무하고 퇴직금으로 1억을 받는다고 보겠습니다. 이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맡기고 연금으로 수령하면 20년동안 매월 63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을 다 합쳐서 연금수령액은 150만원입니다. 

 

 

 

4. 주택연금 : 3억짜리 주택으로 연금에 가입하면 65세부터 72만원 가량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배우자의 나이가 적으면 더 낮은 연금액을 받습니다,) 

이제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 모두 가입했다고 가정하고 한 달 수령가능한 연금액을 모두 합치면 222만원이 됩니다. ( 이건 정확한 금액은 아닙니다. 납입하고 거치기간을 가지는 기간에 따라 연금수령액은 달라집니다)

 

 

 

서글퍼지시지 않나요? 20년간 매월 48만원을 납입하고 퇴직금과 주택연금까지 다 했는데도 300만원은 어렵습니다. 부족한 돈은 어디에서 메워야 할까요? 부족한 돈을 일시금으로 환산하면 약 1억 9천만원. 씀씀이를 줄이든지 돈이 나올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합니다. 

 

갑작스런 목돈이 필요하면 어떡하죠? 죄다 노후대비용으로 묶어버리면 의료비의 목돈은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네요.ㅠㅠ

 

본인의 현재 상황이 제가 든 예시보다 낫다면 노후가 조금 안심이 될 수도 있겠네요. ^^

 

부동산 임대는 차후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데다 매달 임대료를 수령해도 투자액이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임대업을 노후대비용으로 많이 하나봅니다. 그것도 아님, 배당투자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