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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해지 후 1달만에 암진단 - 어쩌지?

베가지 2022. 8. 29. 13:42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남성은 77세, 여성은 84세라고 하죠. 

전체 사망자 중에서 80세 이상 9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0%에 육박합니다. 

누구나 건강하게 삶을 마감하고 싶어하지만, 건강보험에서 65세 이상 노년층 진료비 비중은 42.3%로 노년층 인구가 800만명인것을 감안하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건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건강한 채로 생을 마감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기대수명이 양적인 측면에서 건강수준을 대표하는 지표라면, 건강수명은 건강의 질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사고로 원활히 활동하지 못하는 기간을 뺀 나머지 수명을 말하는 것으로 건강한 상태로 얼마나 오래 사는지를 보여준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함께 건강수명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2000년 67.4세에서 2019년 73.1세로 5.7년 정도 늘어났다. 건강수명의 연장은 한국인의 삶의 질이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대수명과 마찬가지로 건강수명도 여자가 남자보다 길다. 2019년 여자의 건강수명은 74.7세로 남자의 71.3세보다 3.4년 정도 길다. 한국은 일본 다음으로 건강수명이 길고, 프랑스 이스라엘, 스페인, 스위스 등의 국가가 건강수명이 긴 편이다. (출처: 국가지표체계)


실제 통계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2019년 건강수명은 남자 71.3세, 여자 74.7세. 남자는 6년 가량, 여자는 약 10년을 병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현재 중장년층은 보험이라는 상품으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죠.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노년층의 빈곤율이 대략 43%이니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보험을 준비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혹여 준비하려해도 가입연령이 낮아서 아예 가입조차 어렵거나, 가입연령이 높다면 가입하는 현재 질병이나 장애가 없어야 하니 가입할 수 있다고하나 안됩니다.


 

제 아버님께서는 5년 전부터 병원비 걱정? 아니 평소에 이용하던 새마을금고에서 암보험 공제에 가입하라는 권유에 가입을 했더랍니다. 80세까지 살 경우에 암에 걸릴 확률은 34% 정도 된다니, 혹시나 하는 마음도 있었던터라 가입을 했었습니다. 그 후 5년이 경과하고 갱신시기가 도래했습니다. 갱신되면서 보험료가 상승하니 그게 부담되어 해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해지하고 돌려받은 환급금은 50여만원.


1달이 지날 즈음, 등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CT를 찍자고 합니다. CT영상을 확인한 의사는 대학병원으로 가라는 소견을 냅니다. 암이 거의 확실하게 의심된다고 합니다. ....

종합병원 의사 의뢰서로 대학병원 진료 예약 날짜를 잡았습니다. 

진료일에 만난 대학병원 의사는 진료때 가지고온 CT영상을 보면서 의심에 여지가 없다고 합니다. 

진료 당일에는 어떤 검사도 하지 않고, 추후 입원일자를 정해서 입원하고 본격적인 검사를 실시하자고 합니다. 

원체 병약한 아버님은 수술은 물론, 항암치료가 가능할 지 의심스럽다는 말을 넌지시 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검사, 검사, 검사... 거기다, 전립선 비대증, 뇌졸중 후유증, 고혈압, 당뇨...

한밤중에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화장실 행. 간병인은 싫다하셔서 자식들이 번갈아가며 4일 또는 1주일... 간병 중입니다. 씻을곳이 마땅찮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수시로 화장실을 가셔야하니...


아버님은 하루 빨리 병원에서 나가길 원하시지만, 어떻게 진행될 지...

건강보험공단에서 진행해왔던 건강검진만 제대로 했더라면 발견할 수 있었을까요? 


해지했던 암보험에 납입했던 보험료는 700만 원 가량. 해지환급금은 50여만 원. 암진단비 1천만 원은 물건너갔고.

해지하기 전에 검사라도 했어야했나? 라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이래저래 후회만 가득하네요.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항암치료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까닭에 과연 견뎌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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