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
딱 일주일 전
급하게 집을 나서느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찔러넣은 지갑이 문제였어요.
헐겁게 넣어진 지갑이 잠시 걱정되었지만,
버스 시간이 촉박해서 ...
바로 코 앞에 들어선 버스.
근데....
지갑이??? 어디???
아무리 둘러봐도 없어요. ㅠㅠ
집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채 5분이 되지 않는
거리인데 말이죠.
버스는 이미 놓쳤고, 교통카드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지갑이 어딘가에 흘러있지
않을까라는 순진한 생각과 교통카드를
가져와야 겠기에 집으로 돌아왔죠.
지갑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고, 그나마
교통카드를 겨우 한 장 챙겨서 다시 집을 나섰네요.
평소 지갑엔 체크카드 한 장과 불시에 쓸 수
있는 다른 은행 현금카드, 신용카드 한 장이
있었죠. 그 외 당장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
서랍속에서 사용될 시간을 기다리죠.
그나마 다행이었을까요?
지갑속에 뭐가 들었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현금 6만원, 체크카드, 신분증, 신용카드, 현금카드
몇 장의 영수증
30분이나 늦은 시간의 버스를 겨우 타고가며
전화로 신용카드 분실 신고를 했습니다.
특별한 절차없이 일상적인 확인만 거치고
분실접수가 이루어졌습니다.
신분증이 걱정되었습니다.
도용이 큰 범죄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간 크게도 도용하는 것?들이 있으니 말이죠.
어떻게 분실신고를 해야하나 검색을 정신없이
해봅니다.
정부24 앱을 이용하라고 하더군요.
앱을 깔았더니 회원가입을 하라고 합니다.
그래야 신고접수가 가능하다나요?
역시 바뀌지 않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뭐든 회원가입을 하랍니다. 회원가입하면
좀 더 정확하고 민첩하게 반응할 것처럼...
컴으로 하는 절차보다 간소할 거라구요?
쪼~ 끔 간소합니다.
회원가입하고 분실신고하려니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답니다.
휴대폰으로 인증까지 받았는데도 말이죠.
아오~~~
휴대폰에 하나 정도 받아둘 걸 그랬나?
급 후회가 ....
어쩔 수 없이 해당 주민센터로 전화를
했습니다.
" 신분증 분실신고를 하고 싶다" 고
"전화로는 안됩니다"랍니다.
" 혹시 그 사이에 도용하는 일이 벌어지면
누가 책임지나요? 공공기관이 책임지나요? "
" 책임 못 집니다."
" 전화로 접수 받았더니 본인이 아닌 자의
신고로 항의가 있어서 안됩니다 "
라는 답변을 합니다.
그런 경우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국 어디든 시군구청 주민센터에서
신고하면 된다고 알려줍니다.
갈 시간도 없으면???
대리 신청해도 된답니다.
짜증이, 깊은 빡침이 1차로 옵니다.
아니 2차인가요?
어쩔 수 없이 목적지 근처 주민센터로 향합니다.
다행히 대기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지문으로 본인 확인 후 신고접수가 이루어집니다.
분실신고 접수된걸 확인하고
공무원에게 물었더니, 그런 앱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도대체 아는 게 뭐니?
휴대폰 본인 인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인증서없이 신고가 안되더라고
했더니 공무원도 그럴 수 있냐고 되묻습니다.
확인해보시고 시정조치 의견을 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이없는 답변.
" 앱 개발자에게 직접 물어보시죠 "
.
.
.
세금이 아깝다.
.
.
집으로 돌아와서 CCTV를 확인했더니
학생입니다. 분명 같은 동입니다. 아마도
제 뒷모습을 보았을 수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돌려주기 바라며 지갑사진과
돌려달라는 문구를 써서 게시판에 붙여봤지만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습니다.
점유 이탈물 횡령죄
라고 써놓을걸 그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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