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들여다보기

10년 유지해도 무용지물 저축보험

베가지 2020. 1. 15. 11:59

Q. 보험회사가 달라도 공시이율이 같으면 만기환급금은 동일하다?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지 못한다면 별 이득이 없습니다. 보험회사들이 하나같이 5년이상 납부와 만기를 10년 이상 유지하라고 하는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은 왜 3년납 저축보험상품을 파는걸까요?

 

저축보험을 가입하는 이유는 복리와 비과세 때문인데,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금리가 낮아지고 있고 경제상황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예견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300만원 이자가 발생했을 때, 비과세가 적용되면 46만원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를 들이대면서 저축보험 가입을 유도합니다. 그러나 비과세 적용을 받으려면 5년납 10년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유지못하면? 혜택이 없죠. 그런데도 3년납을 유도합니다.

저축보험은 가입기간이 짧으면 환급률이 떨어지고 심지어 5년내 해지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소비자가 가입을 꺼려하게되자 보험사들은 원금이 아닌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에서 사업비를 빼게 됩니다. 그러니 가입초기에 해지해도 원금 손실은 없습니다. 다만, 이자가 늘어나는 폭도 좁습니다. 10년 내 해지하면 은행만큼 이자를 못 받아갈 수 있습니다. 

 

저축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의 통계를 볼까요? 저축기간은 3년이 반을 차지합니다. 5년 이상 저축기간이 반. 유지기간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적립식 저축을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유지란 쉽지 않습니다. 유지 도중 갑작스레 돈이 필요하면 가장 먼저 손 대기 쉬운게 보험이거든요. 위험은 눈에 보이지 않고 멀리 있다고 생각하기에... 

 

중도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없습니다. 세금 물어야 합니다

 

보험회사들이 그렇게 내세우는 복리방식. 복리방식은 금리가 높을수록 기간이 길수록 유리합니다. 알지만 실행은 쉽지 않습니다. 가입자의 반이 가입하는 3년짜리는 복리혜택도 비과세혜택도 ... 어떤 것도 볼 수 없습니다. 

 

같은 금리를 적용해서 단리와 복리를 비교해 봅니다. 연 2%로 10년 유지 시.

 

매월 100만원씩 연 2% 적용하여, 10년 경과 후 비과세를 적용받아보니 단리, 복리에서 840,000원의 이자 차액이 발생합니다. 복리가 좋긴 하군요. 월복리는 새마을금고와 같은 2금융권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표시된 연 금리보다 실제 수령할 수 있는 이자액이 쬐끔 더 큽니다. 

복리는 원금에 이자를 더해서 굴리고, 또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에 이자를 더해서 굴리고를 반복하면 복리가 되는거죠.

 

공시이율 2.35% 환급액, 환급율

 

보험회사들은 공시이율을 적용하는데 시중은행의 금리와 줄곧 비교하곤 합니다. 단순히 숫자로만 보면 공시이율이 2.35%로 적금 금리 2%보다 높습니다. 실제 수령액도 많을까요? 적금 이자액이 더 큽니다. 왜냐하면 보험사에서는 저축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차감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시중금리보다 높은 공시이율을 제시해도 사업비가 많으면 실제 받을 수 있는 돈이 줄어드니 사업비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귀찮습니다. 굳이 ~~ 그것까지 ~~~

 

10년 동안 한번도 내 돈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열심히 넣기만 했는데 괜한 짓을 한 것 같습니다. 저축은행에나 넣어둘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10년이 지나서야 듭니다. 그러면 안되잖아요. 차라리 조금 발품을 팔고 부지런 떠는게 더 이익입니다.

 

 

 

5년 이내로 가입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적금이 낫습니다. 

 

그래도 보장과 저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에 가입하겠다면 .... 따로 가입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만...

사업비는 납입하기로 계약한 보험료에 대해서 높은 비율로 책정되기에 사업비가 낮은 추가납입을 이용하면 더 많은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납입도 보험만기 때가 아닌 보험 가입 초기에 납입해서 거치기간을 길게하면 복리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겠죠. 

 


보험회사별 공시이율과 사업비, 실제 수익률의 관계를 살펴볼게요.

 

표1)           출처 : 생명보험협회 

위 표에서 보이는 수익률은 매월 저축하는 방식이 아닌 한 번에 돈을 넣는 일시납으로 10년을 거치한 경우입니다. 적금과 예금의 이자율이 같아도 전체납입금액에 대한 실제 이자액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표2)              출처 : 생명보험협회


적립률이 높은 순으로 정리해보니 좀 더 명확하게 보이죠? 공시이율이 아무리 높은들 수익률과 정비례하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업비로 어마무시하게 떼갑니다. 무려 10% 가까운 돈을 떼어가는 곳도 있고, 4%에 채 미치지않게 떼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축보험은 공시이율에 혹해서 함부로 가입할게 아니라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보험회사에서도 같은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지 않는다는 거.... 

 

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곳이지 절대 소비자를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닙니다. 명심 또 명심.....

 

A. 공시이율이 같아도 보험회사마다 사업비율이 달라서 만기환급금 차이가 많이 납니다. 표1, 표2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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